아웃렛전 [13.03.02 - 13.03.31]
◆ 전시명 : "OUT-LET"전
◆ 전시기간 : 2013년 3월 2일(토) - 3월 31일(일)
◆ 오프닝 : 2013년 3월 16일(토) 오후 5시
◆ 참여작가 : 그럼에도불구하 (수수킴, 유진희, 이시하라 노리코, 홍란)
◆ 관람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 / 월,화요일 휴관 / 31일은 3시까지 관람가능
◆ 문의 : 031-957-7521

* 전시 소개

리앤박갤러리의 "OUT-LET"전에서는 작가 수수킴, 유진희, 이시하라 노리코, 홍란으로 구성된 ‘그럼에도불구하’팀이 아웃렛(outlet)을 모티브로 제작한 설치 작업을 전시한다. 본 전시를 준비하면서 4명의 작가는 스스로를 안내자로 칭하고 관람자를 "OUT-LET"전의 작가로 초대한다. 이는 전시 기간 동안 갤러리 공간을 무언가로 채워 나가면서 전시를 만드는 역할이 관람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작가로서 관람자의 작업은 구조물 안에 숨겨 있어 볼 수 없는 사물을 각자의 감각을 이용해 상상하고 판단하면서 시작된다. 이렇듯 "OUT-LET"전은 전시가 끝나는 즈음에서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형태로서 관람자가 만든 유형의 물질과 이를 위한 무형의 과정들이 모두 전시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아웃렛(outlet)은 감정, 생각, 에너지의 배출 수단 또는 대형 할인점을 말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 아웃렛이라는 모티브는 중심과 주변에 대한 문제 제기를 상징하는 'OUT'과 (관람자가) 무엇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뜻하는 'LET'이 결합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는 이라는 전시 제목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된다. 관람자는 전시를 완성하는 작가로서 자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작업에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작업 노트

나는 35살 미혼에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직장을 다니며 5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그 흔한 연금이나 보험 등도 없는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어찌 보면 이상하기까지한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침 점심 저녁을 의무적으로 챙겨 먹으려 노력하는, 가끔씩은 기분에 따라 커피도 즐길 수 있으며, 계절별로 어색하지 않은 옷과 추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집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비정상에 비주류의 영역에 놓여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나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져 버린, 정해져 있었던, 어떤 틀 속에서 나는 그렇게 비정상이고 비주류로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 자리해 버렸다. 내가 가려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 옮겨놓은 적도 없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만치 떨어져있는 비교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럼 다시 외부로부터 정해져 있던 중심을 내안으로 끌고 들어온다면 그럴 수 있다면 내가 자리 잡고 있었던 위치는 저만치 멀어져 있었던 나의 위치는 내가 서있는 곳을 중심으로 바뀌어 있을 수 있게 된다. 나의 위치도 중심이 되고 너의 위치도 중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절대적 기준이 모호해지면 비교대상의 상실로 인해 저마다의 기준이 자리하게 된다. 그곳에서라면 우리가 만들어놓았던 OUT-LET은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나의 목표는, 우리들의 목표는, OUT-LET을 설명하기 위함이 아닌 그 의미의 해체에 있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시각적인 감각을 선택하였다.
‘본다’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는 매력적인 감각기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때로는 시각적인 감각기관이 우리에게, 나에게, 높다란 벽을 세워 더 큰 것을 볼 수 없게 만들어 버릴 때가 많다.

하나의 돌맹이가 있다. 누군가는 이것을 두고 “못생겼다” 말하고 누군가는 이것을 “아름답다” 말할 것이다. 그러나 이 돌맹이는 못생긴 적도 아름다웠던 적도 없다. 다만 못생겼다 말했던 사람이 “못생겻다”라고 느꼈고 아름답다고 말했던 사람이 “아름답다”라고 느꼈던 것이다.

나는 35살 미혼에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직장을 다니며 5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돈을 받고 그 흔한 연금이나 보험 등도 없는 평범함 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고도를 기다리며”에서의 대화 내용처럼 지금 나는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는 당근이 될 수도 있는 날과, 씹으면 씹을수록 맛없는 당근이 될 수 있는 날들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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